'PC공해' 광고메일 추방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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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광고 메일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광고 메일이란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의 동의없이 무차별적으로 보내지는 광고성 전자우편으로 스팸메일이라고도 불린다.

IMF한파로 홍보비용을 대폭 줄인 업체들이 새로운 판촉방법으로 저렴한 광고 메일을 대거 이용하면서 통신공간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최근 한국PC통신이 하이텔 이용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가 매주 6건 이상의 광고 메일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중 21%는 10건 이상을 받아 '온라인 공해' 가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자의 64%가 광고 메일을 근절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네티즌들의 거부감도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고 메일의 폐해가 심각해지자 업계.정부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이텔은 지난 5월11일부터 전자우편을 읽은 후 광고 메일일 경우 '수신거부' 를 선택하면 '편지수신 거부자' 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4만8천여명의 이용자가 37만여건의 광고 메일을 수신 거부했다.

천리안.나우누리도 광고 메일을 보내는 ID명단을 등록하면 전자우편 발송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메일 통제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광고 메일을 유포할 경우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내용의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14일 입법예고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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