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구조개혁의 하나로 국군간호사관학교의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졸업생의 입장에서 이는 간호사관학교의 특수성을 간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먼저 간호사관학교는 여성인력 개발이라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물론 IMF시대라 일반간호사 가운데 모집해도 간호장교 지원자는 많겠지만 군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전방.오지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등 온갖 시련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의무복무기간만 채우면 되는 군의관과 달리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간호장교들의 수가 부족해진다면 군 의료수준도 저하될 것이다.
실제로 간호사관학교는 장교양성 비용이 다른 사관학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즉 적은 투자로도 국가안보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기초학문을 육성하고 연구개발 및 인력투자를 중시하듯 간호사관학교 폐교는 재고해야 한다.
장정옥 <국립보훈병원 간호감독>국립보훈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