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9일 팡파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9~15일 서울극장, 씨너스 단성사 등에서 열린다. 만 13~18세 청소년 작품만이 나오는 경쟁부문을 두고 있어, 그야말로 미래의 감독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영상 축제다. 국내외 청소년들이 영화제작 실습을 하는 ‘영화캠프’ 등 청소년 영상교육의 장으로도 유명하다.

올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귀를 기울이면’. 33개국 124편에 이르는 청소년영화들이 상영된다. 성과 외모, 가난, 집단따돌림 등 10대의 성장통과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청소년 감독 영화들의 경쟁부문과 함께 성인 감독들이 청소년을 주제로 작업한 영화들을 모은 경쟁섹션도 있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7세 이상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천국의 아이들’,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낯설지만 괜찮아’, ‘한국 성장영화의 발견’ 섹션 등이 마련된다. 거식증 여자와 고도비만 여자의 상처와 우정을 그린 ‘외모’, 악귀가 여고생을 잡아먹는 공포영화의 수작 ‘하우스’(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 여고생 감독이 성을 주제로 친구들을 인터뷰한 ‘지수의 성에 대한 보고서’ 등이 눈길을 끈다. 일본·콩고·핀란드 등 5개국 청소년이 자신과 가족의 24시간을 촬영한 ‘나의 24시간’, 영국 애쉬델 프랩 스쿨의 전교생이 200시간에 걸쳐 완성한 애니메이션 ‘크리스탈 볼’은 말 그대로 청소년이 만든 청소년 영화다.

‘1970년대 한국하이틴영화 특별전’에는 임예진 주연 ‘진짜 진짜 잊지마’ 등 70년대 하이틴영화 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제59회 베를린 영화제 출품작인 ‘아이 노우 유 노우’(사진). 어린이 관객을 배려해 일부 영화에서는 변사를 기용하고, 김태용·변영주·권칠인 감독과의 ‘씨네톡톡’도 열린다.

세계 유일의 청소년 영화제작 캠프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에는 남아공·호주·스페인 등 10여개 국가에서 온 86명이 참가한다. 연기자 출신 방은진 감독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해외 청소년 영화제들이 벤치마킹하려는, 청소년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자본당 선언’의 김선·김곡 감독, 배우 한효주·박보영·전혜빈 등은 중·고교 시절 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참가한 이력이 있다. www.siyff.com

 양성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