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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동점동 황지천 구문소 화석의 보고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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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에서 유일하게 물이 산을 뚫고 흐르는 강원도태백시동점동 황지천의 구문소가 화석의 보고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구문소 개발을 위해 천천 (穿川) 동굴에서 낙동강 상류쪽으로 2백여m에 이르는 황지천 일대에 대한 1차 지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문소 일대는 4억4천만~5억1천만년전인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紀) 화석의 군락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문소 일대에서 확인된 화석은 적도 부근 바닷속 엽상체 (葉狀體)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 '스트로마톨라이트 (녹조류 화석을 포함하는 층상 석회석)' ^미립질의 진흙이 파동에 의해 물결모양을 이룬 '물결흔' ^퇴적 당시 주변환경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석고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혈내촌 앞에서는 하얀색의 정육면체 결정체인 '소금흔' 이 확인됐으며 구문소에서 황지천을 따라 상류로 2백여m 떨어진 곳에서는 필석류 (筆石類 : 고생대 바다에서 생존한 화석동물의 총칭) 와 삼엽충 (三葉蟲) 화석이 5억년전의 비밀을 간직한 채 무더기로 쌓여 있다.

태백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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