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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안정국면 아시아금융시장 낙관은 아직 일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아시아 금융위기는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으나 위기가 완전 해소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가 12일 밝혔다.

OECD는 '금융시장 동향' 이란 최신 보고서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의 상황이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많은 국가의 주식.채권.통화가치가 여전히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기침체와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낙관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제 투자자들은 아시아와 중남미.동유럽 등 다른 지역의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시 과거보다 신중해지고 겁이 많아졌다" 며 "아시아의 성장 부진과 정치적 불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위축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그러나 "환율의 탄력성 제고와 시장자유화 확대, 기업 경영권 매각 증가 등은 모두 외국인 투자를 부추겨 장기적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금융위기가 전세계의 국영기업 민영화 추세에도 부정적 효과를 미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세계의 민영화 추진 규모는 96년도보다 9백84억달러 늘어난 1천5백34억달러에 이르렀으나 경제난으로 인해 이미 러시아.브라질 등지에서 민영화를 위한 대규모 거래가 취소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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