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술 대만 빼돌리다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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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천지검 형사1부 박철완 (朴哲完) 검사는 13일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회사로부터 빼낸 첨단기술을 대만 등지에 수출하려 한 혐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로 ㈜훼스텍 소속 기술요원 金종규 (38.기술부 설계팀 부장)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회사 대표 李영철 (41) 씨 등 2명을 수배했다.

대표 李씨 등은 지난 2월 20여억원의 투기자금을 끌어들여 반도체 제조장비개발 분야에 진출한 뒤 승진과 수천만원대의 스카우트비용, 매년 30%의 영업이익 배분을 제시하면서 ㈜한미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부터 고급인력 10여명을 빼냈다.

李씨 등은 스카우트한 직원들을 이용해 ㈜한미 등으로부터 반도체 제조장비에 관한 금형설계와 자동화운영 프로그램 등 수만장 분량의 설계도면과 기술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빼돌리거나 제조한 혐의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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