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해외봉사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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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2009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이 2일 인도네시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구대·금오공대 등 경북지역 대학생 28명과 영남대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진 등 모두 55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경북도의 예산 1억원으로 1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서 새마을 봉사 등을 펼친다.

경북도의 ‘2009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이 지난달 29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출정식을 한 뒤 봉사단원들이 김관용 경북지사 등과 한 자리에 모였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지사는 29일 출정식에서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로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전하고 나눔과 베품,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견문 넓히고 봉사 경력 쌓고=경북도의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파견은 올해로 3회째. 2007년, 2008년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활동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 대학생의 봉사단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데다 봉사 경력이 취업 등에도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는 총 303명이 지원해 평균 1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가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11개 참가 대학 중 경운대와 영남대 재학생이 6명씩 가장 많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2년제인 경북도립대학 재학생 3명도 포함됐다.

새마을아카데미 박강우(43) 국제부장은 “새마을아카데미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지역 20개 대학에 공문을 보냈는데 지원자가 아예 없는 대학도 있었다”며 “경운대는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선발은 새마을지도자 자녀에 우선권을 주었다. 또 사물놀이·태권도·미술 등 특기가 있거나 봉사 실적이 많은 학생이 유리했다. 참가 대학생은 한 사람이 30만원을 부담한다.

봉사단은 족자카르다주의 바뚜사리·파자르조 2개 마을에서 농로와 환경 개선, 한글·미술 등 교육 봉사, 새마을운동과 정신 알리기, 문화교류 등을 한다. 새마을지도자인 아버지의 권유로 봉사단에 합류한 대구가톨릭대 김성애(21·경영3)씨는 “봉사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현지에서 많은 걸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의 여름 해외봉사단 선발도 경쟁이 치열한 편이었다. 경북대는 경쟁률이 4.6대 1을 보였다.

영남대는 80명 모집에 320여 명이 몰려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위치한 황사 진원지 쿠부치사막 등 4곳으로 해외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송의호·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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