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연속 일그러진 지도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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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검은 12일 대농 박용학 (朴龍學) 명예회장과 고려통상 이창재 (李彰宰) 회장 등 회사돈을 빼돌린 부실기업주 2명을 이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朴명예회장은 아들인 미도파 박영일 (朴泳逸) 회장과 함께 회사돈 1백39억원을 빼돌려 친지명의로 주식을 사들이고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다.

업무정지된 고려증권 대주주였던 李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증권 주식을 고려통상이 매입토록 하는 수법으로 회사돈 2백62억원을 빼돌리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인호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해태그룹 협조융자압력 혐의 증인으로 출국금지된 해태그룹 박건배 (朴健培) 회장의 재산 해외도피 여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11일 직원들에게 명예퇴직 위로금 1백60억원을 지급한 혐의 (업무상 배임) 로 장은증권 이대림 (李大林) 사장과 박강우 (朴康雨) 노조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도 12일 대학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에서 K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과 11개 고교 감독.아이스하키협회 간부 등 17명이 최고 7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정욱.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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