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서지 숙박시설·교통편 자리 아직 넉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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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 여름 피서는 예년에 비해 인파에 시달리지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인 피서를 앞두고도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호텔등 피서지 숙박시설의 예약이 저조한데다 예년이면 벌써 동났을 항공편을 비롯한 교통편도 아직 자리가 넉넉하기 때문이다.

◇숙박시설 = 강원도속초시 켄팅턴.설악파크호텔과 강릉시 동해관광호텔등 강원도 동해안일대 호텔은 이달말부터 다음달중순까지의 성수기 객실예약률이 6일현재 30~80%에 머무르고 있다.

설악동일대 80여개 숙박업소 (3천여객실) 도 이날 현재 10%안팎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해안지역 대부분 콘도미니엄은 피서철 객실예약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어 숙박난이 예상된다. 경제난에 따른 알뜰피서가 늘었기때문이다.

20개 콘도가 밀집해 있는 속초.고성등 설악권 콘도미니엄의 경우 초.중.고생들의 방학과 제헌절 징검다리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7일~8월15일까지 회원들을 상대로 이미 객실예약이 거의 끝났다.

설악대명콘도 (6백83객실) 의 경우 오는 17~19일까지 객실예약이 이미 1백% 끝난 상태며 20일부터 해수욕장이 폐장되는 8월20일까지 예약도 이번주중 회원들을 상대로 추첨해 객실을 배정할 예정이다.

설악한화리조트 (1천5백64객실) 와 설악삼성콘도 (1백41객실) , 하일라리조트 (4백객실) 등 나머지 콘도들도 회원용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달말 방이 동났다.

제주의 경우 제주신라호텔은 평균예약률이 86%로 지난해 95%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그랜드.제주KAL호텔도 45~60%의 예약률에 그치는등 지난해에 비해 20%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장급여관등 일반숙박업소의 경우도 주말등 기간을 제외하곤 예약손님이 거의 없으며 도내 6백85개 민박시설만이 지난해 수준의 예약률 (60%) 을 기록하고 있다.

또 서해안 피서지가 몰려있는 태안군내 여관등 숙박업소에는 지난해와 달리 아예 예약문의마저 거의 없는 실정. 지난해 같은 시기의 경우 하루 1~2건의 예약문의가 있었으나 올해는 일주일에 잘해야 1건이 접수되고 있다.

◇교통편 = 서울~강릉간 항공편은 7일 현재 오는 17일~8월15일까지의 예약률이 40~80%로 여유가 있다.

또 서울~속초간 (하루 편도 7회) 항공편도 8월2일 오후편만 예약이 끝났을뿐 나머지 기간동안 50~80%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기점 11개 항공노선의 항공권예약도 비슷해 항공사들이 피서철 특별기 투입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8월 두달간 손님을 받지 못할 정도였던 도내 20개 렌터카업체의 예약률도 45~50%에 그치고 있다.

강릉.제주 = 홍창업.양성철.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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