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 앉은 박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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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 스포츠와 돈은 항상 함께 다닌다.

박세리는 당연히 돈방석에 앉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7만7천5백달러를 추가, 올시즌 52만5천2백달러 (약 7억1천만원) 로 미여자프로골프 (LPGA) 상금랭킹 4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상금은 푼돈에 불과하다.

우선 스폰서인 삼성그룹으로부터의 포상금이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LPGA 챔피언십 우승 때 4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이상으로 수십억원의 포상금 지급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상금.포상금 외에 예상되는 것이 광고 출연. 삼성은 박과 광고의 종류와 구체적인 금액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박과 삼성은 지난 96년 계약금 8억원, 연봉 1억원에 10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2연승을 한 지금 박의 위상은 당시와 엄청나게 달라졌다.

박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1조원이 넘는 광고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한 삼성은 거액의 추가 부담을 하더라도 박세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경쟁사가 아닌 경우에는 광고에 출연해도 괜찮다" 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박세리의 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업체들의 '황금유혹' 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미국의 골프용품 회사인 캘러웨이사는 대회 도중 연봉 1백50만달러의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 이번 대회에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했다.

박이 세계적인 선수로 입지를 굳힘에 따라 각종 대회에 거액의 출전료를 받고 초청될 전망이어서 엄청난 수입을 챙길 전망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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