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33.7%가“끊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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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들어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에 따른 경제난으로 과외 (학원 수강 포함) 를 받는 학생이 크게 줄었다.

또 위성교육방송 등 정부의 사교육 대체수단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교육의 질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부가 지난달 11~20일 전국 초.중.고교의 학생.학부모 2천4백53명을 대상으로 조사, 6일 발표한 과외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53.1%) 보다 14.7%포인트 떨어진 38.4%의 학생이 과외를 받고 있었다.

학교급별로 과외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이 72.9%에서 56.7%로 ▶중학생이 56%에서 41.1%로 ▶고교생은 32%에서 22%로 각각 낮아졌다.

한달 평균 과외비는 초등학생이 11만9천원에서 12만1천원으로 2천원 늘어난 반면 ▶중학생은 18만1천원에서 15만5천원^고교생은 29만5천원에서 22만1천원으로 줄었다.

과외를 받던 학생의 33.7%가 올들어 과외를 중단했으며 그 이유로 '효과가 없다' (30.7%) , 'IMF로 가정형편이 어렵다' (28.6%) 등을 들었다.

그러나 정부가 실시하는 위성교육방송의 과외감소 효과에 대해선 '없다' (48.8%)가 '있다' (32.1%) 보다 월등히 많은데다 방과후 교육활동의 효과에 대해서도 여전히 37.5%는 '없다' 고 응답했다.

한달 평균 과외비로 20만원 이상 쓰는 가정은 24.6%에 달했다. 한편 과외수강 과목수는 2과목 이하가 54%, 4과목 이상이 32.1%였으며 과외과목은 국어.영어.수학이 81.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외 형태별로는 학원수강이 55.2%로 가장 많았고 학습지 과외 (27.2%).개인과외 (16.2%).그룹과외 (10.9%) 등의 순이었다.

과외교사는 학원강사 (55.7%).가정주부 과외교사 (14.7%).대학생 및 대학원생 (11.4%) 등이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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