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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로 번진 자전거 바람 … 출퇴근에 이용, 경주대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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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전거 타기 열기가 병영(兵營)으로 번지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 자전거 경주대회, 1인 1자전거 갖기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육군 26사단은 최근 ‘자전거 타기 운동 활성화 발대식’을 열었다. 부대 측은 축구·등산·달리기 등 체력단련 종목에 자전거 타기를 추가했다. 지난달 부대 창설기념 체육대회에서는 ‘자전거 경주 대회’도 열었다. 양주시와 협의해 군인아파트 단지와 부대 내에 자전거 보관대를 각각 설치,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이 부대 박남수(소장) 사단장은 “자전거 타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부대원들의 단결력까지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들은 매주 수요일을 자전거 출퇴근의 날로 정했다. 흑표부대 부대장과 장병 등 70여 명은 매주 수요일을 긴급 상황이 아니면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 실천의 날’로 정해 자전거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장병들은 ‘1인 1자전거 갖기’ 운동을 통해 자전거 타기 생활화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흑표부대 구본흥(준장) 부대장은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녹색 강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의 육군 부사관학교에선 자전거를 타고 행정서류를 전달하거나 소포를 배달하는 부대원들의 모습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야간 순찰 때 야광 표지판을 단 자전거를 탈 정도다. 부사관을 양성하는 이 부대는 70여만㎡에 상주 인원이 2500여 명이나 된다. 부대에 있는 100여 대의 업무용 자전거는 부대원 누구나 필요할 때마다 타는 ‘풀제’로 이용한다. 박종선(소장) 학교장은 “자전거가 환경 보호, 에너지 절약, 건강 증진 등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식·장대석·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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