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개발연구원]“용산을 수도권 교통의 핵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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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용산을 업무및 교통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 용산역 일대를 대단위 고층 업무시설이 들어선 서울의 중추적인 지역으로 개발하고 고속철도와 신공항철도 등이 출발하는 수도권의 중앙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일 서울시에 제출한 정책 보고서에서 제안됐다.

'용산지구 개발계획의 현안과제와 대책' 이라는 요약 보고서는 우선 "서울시의 중추관리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용산역 일대에 국제업무단지 기능을 갖춘 대형빌딩 등 업무공간과 지원기능을 갖는 호텔.컨벤션 센터가 건설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같은 방안이 추진될 경우 용산 일대는 현재 여의도와 강남에 분산돼 있는 경제기능이 흡수돼 '서울의 월스트리트' 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산역과 철도청 차량정비창 일대 31만여평에 철도청과 서울시가 합동으로 국제 첨단정보 업무시설을 유치한다는 것. 또 용산역 동.북측 28만여평에는 상업.업무시설과 고층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며 용산 전자상가 일대 29만여평에는 전자상가와 저층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또 용산역을 통일시대의 고속철도와 신공항철도는 물론 경의선 등 지역철도의 중앙역으로 삼기 위해 4개 이상의 선로 설치가 가능하게 입체개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현재 용산역 부지 8만5천여평에 민자역사 건립을 추진중인 철도청의 계획이 서울시의 용산역 개발방안과 부합하도록 정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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