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제주 구좌읍에 돌 박물관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제주에 돌 박물관이 만들어진다.

북제주군은 탐라목석원 (원장 白雲哲) 과 함께 법인을 설립한 뒤 구좌읍송당리일대 군유지 30만~50만평에 돌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안으로 박물관 건립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1차로 늦어도 2000년까지 3천평 규모 수장고 및 전시관을 시설하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용역결과에 따라 향후 10여년동안 5백명의 아들을 거느리고 살았다는 제주전설의 주인공 '설문대할망' 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본뜬 2만여평 규모의 박물관을 지어 머리부분은 영화.연극.음악.무용 등 각종 공연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손가락 부분 10개 전시관에는 제주에서 수집된 여러 종류의 자연석을 전시하고 10개 발가락 부분 전시관에는 제주 돌 민속품들을 보여주는 한편 심장부에는 변전실과 도난방지 컴퓨터실, 온.냉방 제어실 등을 시설한다.

4만평 규모 야외전시장에는 제주지역 지질 및 화산작용을 보여주는 각종 암석전시장과 석부작 및 야생초전시장, 제주돌을 이용한 현대 조각품전시장이 들어선다.

그밖에 설문대할망의 아들인 5백장군을 상징하는 돌탑 5백개를 쌓아 중심부에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 제주 전통 초가집 및 경작지, 토종동물 사육을 재현한 소규모 민속마을 등도 갖출 예정이다.

목석원 白원장은 "30여년 동안 돌 연자방아.동자석.돌절구.고인돌.돌칼.돌윷놀이판 등 1만5천여점의 돌 민속품을 모았다" 며 "제주의 돌문화를 영원히 보존할 박물관을 건설, 특유의 관광자원으로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