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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온실가스 라벨링’으로 저탄소 제품 소비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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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제주도 설록 다원(차밭). 연간 2만8500t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수준의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녹색성장을 편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원료를 확보하고 청정 생산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판매한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을 위한 최초 발상과 연구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소비 및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발생 가능성도 최소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화장품 생산 전 과정을 친환경 기준에 맞춘 ‘이니스프리 에코레시피 라인’과 ‘프리메라 리커버리 에센스’ 등을 출시했다. 강원대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약초원을 조성했다. 전통의약산업센터와 제휴해 친환경 우수 약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직접 운영하는 약 200만㎡(약 60만 평) 규모의 제주도 내 3개 다원(차밭)에서 흡수·고정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2만8500t이다. 이 회사의 생산·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2만4009t)을 뛰어넘는다. 연간 4500t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고 있는 셈이다.

또 저탄소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이력 정보를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온실가스 라벨링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처 샴푸’가 환경부로부터 탄소라벨 제품 인증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에센셜 데미지케어 샴푸’ ‘블랙펄 안티에이징 샴푸’ 등 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부문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사적인 ‘로 카본(Low Carbon)’ 캠페인을 추진한다. 물류 차량에 공회전 방지 시스템 및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2010년 준공 예정인 오산 신공장은 태양광, 우수(雨水) 등 대체에너지 활용시설 및 자연생태공원을 갖춘 친환경 방식으로 건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녹색경영 대상과 지속가능경영 대상을 받았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기업의 기본은 이윤 추구지만 경제적인 가치만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인 환경가치를 소홀히하면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환경 경영은 비용 부담이 아니라 이익을 내는 전략적 투자” 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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