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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35주년 맞아 암스트롱 등 백악관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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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던 닐 암스트롱(73)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달착륙 35주년을 맞아 당시 아폴로 11호 우주선 승무원들(암스트롱.에드윈 앨드린.마이클 콜린스)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은 달 착륙 요원으로 선발됐을 때의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임무가 무엇이든 간에 우주여행을 하게 됐다는 사실 자체에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적인 달 착륙이 임박하면서부터는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순간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이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을 탐사하는 새로운 우주구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암스트롱은 "앞으로 몇년간 미 항공 우주국(NASA)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을 거치면서 점차 틀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홈페이지의 '백악관에 물어보세요'코너에서 "만일 화성탐사 계획에 참여를 제의받는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은 71년 NASA를 떠난 뒤 신시내티대에서 항공공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뉴욕주 디어파크에 있는 AIL시스템스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AIL시스템스는 방사선 검색장비 등을 만들어 미 국방부에 납품하는 회사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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