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74년생' 5개 제품, 출시 30년·월 매출 30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과자.음료 등에서 '30-30클럽'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0-30클럽'이란 나온 지 30년이 넘고, 매달 30억원어치 이상 팔리는 제품들을 통칭하는 말. 야구에서 20홈런-20도루 선수를 '20-20클럽'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식품업계에서도 30년이상된 스테디 셀러 상품들을 '30-30클럽'으로 부르자는 것이다.

올해 30-30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될 1974년생 상품은 모두 다섯개.

배불뚝이 단지 모양의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22일 30주년을 맞아 이 클럽에 가입자격을 얻었다.

바나나 우유는 올 들어 월평균 90억원어치가 팔리면서 관련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특히 30년간 이 부문에서 한번도 1등 자리를 내주지 않은 진기록도 있다. 그동안 생산된 양은 50만t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 200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또 오리온제과의 초코파이, 동서식품의 프리마, 해태제과의 맛동산과 에이스가 올해 30살 생일을 맞았다.

초코파이는 월평균 58억원어치씩 팔리면서 지난해엔 단일 식음료 상품으로는 처음 누적매출 1조원이 넘는 진기록을 세웠다. 커피 크리머인 동서식품의 프리마는 월평균 70억원, 해태제과의 맛동산과 에이스는 40억~50억원대의 매출을 각각 올리고 있다.

이들보다 먼저 태어난 선배제품으로 70년생인 해태제과의 브라보콘과 71년생인 농심 새우깡.한국 야쿠르트 등까지 합치면 '30-30클럽' 회원 수는 총 여덟개인 셈이다. 이 밖에 30년을 넘은 스테디 셀러지만 월매출이 '클럽 가입 기준'에 모자라는 제품도 있다.

롯데제과의 스카치 캔디는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지만 월매출액이 15억~17억원에 그쳤다. 또 이보다 2년 앞서 나온 주시후레시껌과 스피아민트 껌도 월평균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빙그레의 박일환 마케팅 지원실장은 "오래된 제품도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면 소비자가 낡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믿을 수 있는 친근한 제품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30-30클럽 제품들이 100년 이상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