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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 ‘유종의 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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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숙명여대 에서 26일 열린 한식 만찬 참석자들. 왼쪽부터 우크라이나 각료 파리다 아크바로바, 김상률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 변도윤 여성부 장관,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미르나 야오 필리핀 여성역할국가위원회 위원장, 칸타 파비 잉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


“제가 만든 건 반달이 아니라 공룡 모양 같은데요. 쉽진 않아도 재미있어요.” 델마 케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위원장의 송편 만들기 체험 소감이다. 케이 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여성 각료들과 국제기구 여성 임원들이 26일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에 모여 송편을 빚고 한식 만찬을 즐겼다. 여성부가 24~26일 주최한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의 막을 내리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한식뿐 아니라 가야금 연주에서부터 한복 체험 행사까지 한국문화의 다양한 면면을 체험했다. 칸타 파비 잉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은 “한복과 한식 모두 빛깔이 곱고 아름다워 감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숙명여대 가야금 오케스트라는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와 여러 나라의 인기 가요를 연주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만찬엔 수삼 냉채에서부터 삼계죽·석류탕·파전·은대구 구이 등이 나왔다. 참석자들이 직접 빚었던 송편도 상에 올랐다. 또 쇠고기 너비아니와 양갈비 구이를 함께 준비해 종교적 이유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이들을 배려했다. 양갈비 구이는 한식 갈비 양념을 이용해 구웠다.

이날 한식 만찬에 대해 미르나 야오 필리핀 여성역할국가위원회 위원장은 “한식 문화를 제대로 체험한 건 처음”이라며 “필리핀에 돌아가서도 한식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실 총장은 “한식을 통해 한국문화의 맛과 멋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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