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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방중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방중 첫 기착지 시안 (西安)에 도착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내외의 관심 속에서 활발하게 방문활동을 벌였다.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성대한 환영식 분위기와 달리 중국 언론들의 보도태도는 의외로 '냉랭' 해 눈길.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만이 클린턴 방중 소식을 사진과 함께 1면 톱에 실었을 뿐 인민일보등 현지 신문들은 1면 두번째 또는 세번째 기사로 처리했다.

중국 TV들도 도착행사를 생중계하지 않고 뉴스시간에만 보도하는 데 그쳤다.

중국측은 "다른 외빈들 방문때도 그랬다" 고 설명하고 있으나 "그래도 너무했다" 는 것이 베이징 (北京) 외교가의 분위기.

○…베이징주재 미 대사관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류중인 각종 사안을 논의해 달라는 미국계 기업들의 '청탁성' 문의전화가 쇄도. 이동통신.광섬유 사업 등 중국과의 공동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를 비롯, 중국에 진출한 많은 미국기업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자사를 방문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

○…클린턴 대통령은 26일 '풀뿌리 민주주의' 의 현장으로 유명한 샤허 (下河) 촌을 방문해 능숙한 솜씨로 현지 주민들과의 간담회 분위기를 주도. 한 주민이 "왜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과의 간담회를 갖느냐" 고 묻자 클린턴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로서 서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 이라고 대답.

정현목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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