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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정 잡은 유자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속초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을 잡은 유자망은 어떤 그물일까 - .

유자망 (流刺網) 은 한장이 폭 2~3m에 길이 50m인 그물. 이 그물은 바다 밑바닥과 수직이 되게 세워 설치하며 보통 20~30장을 이어 바다에 뿌려놓아 고기를 잡는다.

유자망은 주먹만한 부자 (浮子)가 달려 있어 물결에 따라 바다를 떠다니게 돼 있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이 그물망의 직경은 굵은 실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물이 똘똘 뭉칠 경우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수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잠망경이 유자망에 걸린 북한 잠수정은 강한 추진력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길게 쳐진 유자망이 딸려오면서 스크루까지 감아 꼼짝달싹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자망이 스크루에 걸렸을 경우 칼로 이를 절단해야 하나 보통 그물을 자르는데는 4~5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어민들은 말하고 있다.

외부 선박들의 경우 유자망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강릉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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