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32개 해수욕장이 20일부터 차례로 개장,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엄마와 아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애환과 감동의 바다 태안군 관내 해수욕장이 기름 피해를 말끔하게 씻고 피서철을 맞아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섰다. 지난달 말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돼 올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태안의 해수욕장은 20일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32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한다. 기름 피해가 가장 컸던 만리포해수욕장도 25일 관광객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했다. 태안군은 기름 유출 사고를 딛고 다시 일어선 만리포·학암포 등 서북부권 해수욕장을 ‘기적의 해수욕장’으로 홍보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조개잡기 대회와 맨손 물고기잡기대회, 독살체험 축제, 바지락캐기 대회 등 해마다 진행해 온 인기 행사가 올해도 이어진다. 학암포해수욕장의 자원봉사 보은행사와 몽산포 해수욕장의 모래조각 경연대회 등 특색있는 축제가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수욕장별로 개장을 전후해 네 차례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