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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교세라회장]“일본은 이제 미국을 배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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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은 미국을 배워야 한다." 일본 경제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이나모리 가즈오 (稻盛和夫.66) 교세라 명예회장이 최근 입을 열었다.

그는 유력 경제잡지 '닛케이 비즈니스' 최근호에서 "지난 80년대에 몰락하는 귀족처럼 자부심만 높고 경제는 엉망이었던 미국이 일본식 경영을 배웠던 것처럼 이제는 일본이 미국을 배워야 할 차례" 라고 강조했다.

이나모리는 당시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감세 (減稅) 및 규제완화 정책을 펼쳤던 사실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도 미국의 경험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소호카 (素封家.재산도 많지만 마을의 사정을 두루 살필 줄 아는 대가집)' 가 될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중심역할을 해야 할 일본이 정작 아시아국가들의 신뢰를 못 받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가고시마 (鹿兒島) 대 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59년 4월 교토 (京都) 세라믹 (현 교세라) 을 설립해 85년 6월 회장에 취임했다.현재는 명예회장. 지난해 위암 수술후 공식활동을 중단하고 출가해 화제를 모았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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