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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사중단 속출 민원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철물공장 등 소규모 가내공장과 윤락가 등이 들어선 동대문구 용두동 34 - 1일대. 서울시는 미관과 환경문제 등을 감안, 지난해 6월 이 곳을 근린공원으로 조성키로 결정했다.

사업비 가운데 보상비 3백40억원은 시예산, 공사비 21억4천여만원은 구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으나 IMF 이후 98년 시예산이 크게 깍이면서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상가 조성을 위해 2백여평의 땅을 매입했던 임상황 (林相晃.43.송파구송파동) 씨는 "현재 땅을 팔수도 없는데다 보상마저 못받아 손해가 막대하다" 고 하소연했다.

IMF사태 이후 서울시 세입이 크게 줄면서 도로개설.공원조성 등 각종 사업들이 잇따라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이로인해 재산권을 침해당하거나 건축제한 등을 받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침체 등으로 소득이 줄고 부동산거래가 침체되면서 올 한해동안 예상되는 세입결손액이 전체 세입 (9조5백11억원) 의 18%인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가운데 1조71억원을 감축키로 하고 이미 계획된 사업들의 투자 우선순위 및 사업규모.투자시기 등을 재조정하는 바람에 상반기 예정됐던 사업들의 예산집행이 대부분 유보된 상태다.

금천구시흥2동 동일여상앞~은행나무길 4백30m구간 도로확장 공사의 경우 20여억원의 보상비가 시에서 지급되지 않아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있다.

금천구관계자는 "도로확장 공사가 빨리 이뤄지지 않아 이일대가 출퇴근시 극심한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며 시의 조기지원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계속사업의 경우 예산을 우선 지원해 마무리 짓도록 하고 있으나 신규도로 개설이나 공원조성사업 등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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