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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ETF 원조 … 1등 명성 되찾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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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장지수펀드(ETF) 1등 만들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정철(사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의 합작사로 운영됐던 우리CS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CS와 결별하고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우리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로 홍역을 치렀던 이 회사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재도약을 위해 내세운 주력상품은 ETF다. 이 대표는 “2002년 ETF를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한 회사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조원에 달했던 우리자산운용의 KOSEF200 순자산은 현재 38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경쟁사인 삼성투신운용(KODEX200)·미래에셋자산운용(TIGER200)·한국투신운용(KINDEX200)에 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내년까지 KOSEF200을 1등으로 만들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허용된 국공채ETF와 외환·레버리지ETF 등 신상품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CS가 운용했던 해외펀드는 ‘뱅크오브뉴욕멜론’에 운용을 맡겼다. 앞으로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다양한 해외펀드 상품을 들여올 계획이다. 박상우 퀀트운용본부장은 “국내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절대수익펀드나 외환(FX) 상품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의 목표는 2013년 자산운용업계 톱5(시장점유율 6.6%), 2015년 톱3(시장점유율 9.5%)다. 현재는 7위(시장점유율 4~5%)에 머물러 있다. 이 대표는 “전통 주식형펀드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올려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며 “2015년엔 은행계열 자산운용사 중 1위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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