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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열린 마당

버스번호 세자리가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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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시내 버스체계의 전면 개편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시는 이를 시행한 지난 20여일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즉각 시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간선버스(파란색)의 출발지역을 확대해 웬만한 거리는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시내 중심가까지 갈 수 있도록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 홍은동의 경우 종전에는 시내 중심가까지 가는 노선이 두개나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지선버스(초록색)만 운행되고 있다. 승객이 버스를 갈아타야 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또 버스번호를 단순화해 기억하기 쉽도록 고쳐야 한다. 특히 버스번호가 네자리로 된 경우 번호를 잘못 봐 착각하기 쉽다. 무의미한 권역별 번호는 빼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세자리 이하로 줄였으면 한다.

버스에서 내릴 때도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도록 하는 것을 고쳐 환승하는 사람만 하도록 고쳐야 한다. 그러면 승객들의 하차시간과 불편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릴 때도 카드를 단말기에 대야 하는 현재의 방식은 하차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은 물론 깜빡 잊고 그냥 내릴 경우 두배의 요금이 부과되는 폐단이 있다.

김길만.서울 서대문구 홍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