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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5번 핵실험 정말일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파키스탄은 정말 다섯번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을까. 파키스탄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군사.정보 전문가들 사이에는 다섯번의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2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이 실시된 파키스탄의 남서부 차가이 지역에서 '단 한번의 약한 진동' 이 감지됐을 뿐이라며 샤리프 총리의 발표는 적대국 인도가 다섯차례의 핵실험에 성공한 것을 의식해 '과장' 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들은 인도와 달리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충분히 예상됐고 실험지역에 대한 감시가 진행됐던 상황에서 다섯번의 실험에 '단 한번의 진동' 만이 감지됐다는 사실은 다섯번의 핵실험 폭발이 동시에 이뤄졌어야 함을 의미하지만 그같은 실험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데다가 핵실험 관례에 비춰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정보 관계자는 다섯번이 아니라 두번 정도의 핵폭발 실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관리는 파키스탄이 설치한 핵폭탄중 최소한 두개는 폭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섯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인도의 발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폭탄 실험성공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행정부 관리는 "우리는 두 나라가 진실을 말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적대관계의 양국이 서로를 위협하기 위해 과장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 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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