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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의료기관 이용법]동네의원이 돈·시간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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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건강관리에 게을리할 수는 없는 일. 도리어 건강을 미리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남는' 투자가 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禹錫均) 기획국장은 "평소 규칙적인 수면.운동.식사등을 습관화하고 꼭 필요한 의료이용만 하는 것이 건강과 가정경제 모두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고 강조했다. IMF시대 실속있는 의료기관 이용법을 짚어본다.

◇비용.시간절약 의료이용 = 단골 동네의원을 활용하는 것이 의료비를 줄이는 지름길. 이병원 저병원 돌아다니는 '의사쇼핑' 은 비싼 값을 치뤄야 한다.

1차 의료기관의 경우 초진료는 6천6백원으로 재진료 3천2백원의 2배가 넘는다. 또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등을 번번이 반복해야 하고 개개인의 특성파악에 시간이 걸리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할 확률도 크다.

또 2.3차병원은 진찰료.검사료 등에 모두 가산료가 붙는데다 대기시간도 길다. 또 학문적인 연구기능도 겸하는 대학병원 생리상 불필요한 검사료를 지불해야 할 공산도 있다.

최근 각 의료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 공휴일.야간진료에도 50%의 가산료가 붙는다는 것을 알아 둘일. 예방주사나 결핵치료 등은 보건소를 이용하면 거의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강좌.검진 활용하기〓실직자는 실업급여수급자격증과 실업증명서를 갖고 인의협 (02 - 3147 - 1490)에 전화연락하면 전국 1백70여개 참가 병의원중 가장 가까운 곳을 알선해준다.

인의협이 운영중인 실직자 진료비감면제도 혜택을 받아 진료비의 50%가 감면된다. 외국인 근로자라면 서울대의대교수들이 참여하는 라파엘외국인진료소 (매월 둘째.네째주 일요일 오후2시부터 혜화동 천주교 대신학교 성신관) 를 찾으면 무료진료가 가능하다.

종합병원의 무료강좌.검진도 눈여겨 볼 일. 고려대 구로병원은 29일 오후2시 전립선비대증 무료검진과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신촌세브란스 치과병원도 30일 오전9시~정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구강검사와 상담을 실시할 예정. 상설운영중인 무료상담도 있다.

중앙대의료원은 지하철 충무로역과 장안평역에서 평일 오후1~4시 수간호사급 경력간호사들이 혈압측정 등 무료건강검진을 해준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운영하는 무료강좌나 절약형 검진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 옥석 가리기〓성인병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은 전반적인 종합검진보다 환자가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형이나 옵션형이 바람직하다.

서울강남병원 전재석 (全在錫) 내과과장은 "일부 종합병원에서 시행중인 CT (전산화단층촬영) 나 MRI (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가 건강검진항목에 포함되는 것은 넌센스" 라며 "건강검진은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발견확률을 높일 수 있는 자궁질세포진검사나 위내시경검사 등 몇가지 항목으로 국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미리 동네 주치의를 찾아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항목이 알아두는 것이 요령. 이 경우 무증상 성인이라면 10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홍혜걸.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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