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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채널]김대중 대통령,방미 길 낸시 레이건 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다음달 6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의 부인 낸시여사를 찾아 위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金대통령은 14일 귀국 직전 LA인근의 센추리시티에 살고 있는 낸시여사를 찾을 계획. 치매증세가 심해 서류뭉치를 '나무' 라고 부르는 레이건 전대통령을 직접면담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5공 신군부 등장시 사형선고를 받았다.그러나 당시 레이건대통령이 '전두환 (全斗煥) 방미' 를 받아들이는 대신 'DJ 무기감형과 도미 (渡美)' 를 성사시킨 것. 金대통령은 그래서 레이건 전대통령에 대해 늘 '생명의 은인'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치적 의미도 함축돼 있다. '도움 준 사람을 잊지 않는 DJ' 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게 외교통상부측 설명이다.

최훈 기자 〈cho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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