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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22일 열린 울산시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간에 '수치논쟁' 이 치열하게 벌어져 토론회 초반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심완구 (沈完求.60) 후보는 국민신당 강정호 (姜正昊.43) 후보등에게 울산시의 부채와 예산대비 부채비율.수돗물 공급량.제조업체 근로자수등에 대해 수치로 답변할 것을 요구. 이에 姜후보도 沈시장을 향해 "컴퓨터로 시정 자료 열람이 곤란함에도 마치 가능한 양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선거용 아니냐" 고 따져 물어 沈시장의 답변이 시원찮자 "수치를 가지고 난처하게 해 이질문을 했다" 고 언급, 토론장엔 한바탕 폭소.

자민련 차화준 (車和俊.63) 후보도 울산신항만 건설과 관련, "내년도 해양수산부의 예산요구액이 얼마인지를 수치로 대보라" 고 물은 뒤 沈시장이 답변을 제대로 못하자 "7백23억원으로 확정됐다" 고 스스로 답변. 또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영현본부장은 한나라당 심완구 (沈完求) 후보가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를 막아야 한다" 고 하자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동참할 수 없는냐" 고 즉석 질문. 沈시장은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고 우회적으로 답변.

○…22일 열린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는 '효' 문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김혁규 (金爀珪) 후보가 무소속 허문도 (許文道) 후보를 향해 "노인문제를 대가족적인 발상으로 해결하겠다 해놓고 고성에 노모를 혼자 놔두고 서울에서 살지 않았느냐" 고 공격. 이에 許후보는 "어머니 문제를 걱정해줘서 고맙다" 며 "여동생이 잘 모시고 있으며 낭인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매달 4~5번씩 꼭 찾아 뵈었다" 고 응수.

○…울산시장 무소속 송철호 (宋哲鎬.49) 후보측은 22일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감원조치를 철회하고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 을 촉구. 宋후보는 성명서에서 "정치.경제개혁 및 기업의 경영혁신은 하지 않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려는 것은 대안이 아닐 뿐 아니라 노동자.서민의 저항에 봉착할 것" 이라며 이같이 주장.

○…울산에서는 후보등록 결과 18곳의 구.군의원 선거구에서 후보 단독 등록이 이뤄져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태. 중구반구1동 문청정, 복산1동 박영철, 북정동 김일용, 옥교동 안석원, 성남동 김성만, 약사동 이재득, 남구신정2동 노영일, 신정3동 서철규, 신정4동 김도순, 옥동 김두겸, 달동 김재근, 동구화정동 서진곤, 북구농소1동 김수헌, 울주군 김석암, 언양읍 변양섭, 두동면 서우규, 상북면 정인조, 범서면 이정우후보가 주인공들이다.

울산 =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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