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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9개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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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59개다. 국·공립 15개, 사립 44개다. 대학별로 새로운 전형과 모집인원을 늘린 게 특징이다. 대학들은 “이상적인 인재상을 적극 발굴해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각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염두에 두고 알맞은 전형을 골라 지원해야 합격 배지를 달 수 있다.

1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에서 열린 건국대의 ‘고교 현장 입학사정관제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의 진학지도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는 2011학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39%까지 늘리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수시 ‘기회균등선발전형’ 140명 등 모두 328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교사추천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교사추천서와 실제 입학생을 비교해 고교별 추천서가 믿을 만하고 일관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875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의 학생부 우수자·WORLD KU·세계선도인재·과학영재 전형 등이다. 이 중 신설된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어학(또는 AP) 성적 비중이 40%이며, 심층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지난해의 4배로 늘렸다. 전체 모집정원의 34.5%인 609명이다. 진리·자유 전형(344명),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 등이다. 서강대는 수시는 물론 정시모집까지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김영수 입학처장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교사가 평가한 학생부와 추천서, 교수가 평가한 면접 등을 비교·종합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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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찾아라=인재형을 아예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하는 학교들도 있다. 중앙대는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120명을 뽑는다. ‘다빈치형 인재’는 성적을 토대로 리더십, 봉사,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펜타곤형 선발 방식’으로 평가한다.

서울시립대는 전공분야에 대한 잠재력과 소질에 주목하는 ‘포텐셜마니아 전형’을 신설했다. 15개 모집단위에서 32명을 뽑는다. 서울여대는 따뜻한 인재를 선발하는 ‘바롬예비지도자 전형’을 도입해 128명(정원의 7.4%)을, 아주대는 ‘러프다이아몬드 전형(20명)과 아주리더십전형(85명)으로 105명을 선발한다. 러프다이아몬드 전형은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과 인성을 본다.

◆지역인재 전형 도입=숙명여대는 협약을 맺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인재를 추천하는 지역인재추천전형(230명)을 도입했다. 이기범 입학처장은 “모든 자치구를 포함하기 때문에 지역 중심 전형 중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인문소양 우수자 20명에서 면접 대신 논술을 강화해 ‘창조적 지식인’을 선별해 낼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 계층도 발굴=건국대는 7가지 전형으로 325명을 선발한다. 리더십(30명), 자기추천(60명), 예술(5명) 등이다. 리더십 전형은 재임 중 학생회장 등의 활동을 통해 어떤 성취를 이뤘는가를 보고, 자기추천 전형은 1박2일 합숙 심층면접을 한다. 처음으로 ‘차세대 해외동포 전형’도 신설했다. 동국대는 올해 518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자기추천전형(69명), 리더십전형(64명), 다문화가정자녀 전형(5명)을 비롯해 6개 전형이다. 고유환 입학처장은 “다른 민족의 문화 수용 여부를 살펴 볼 수 있는 에세이와 면접을 하는 다문화가정 전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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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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