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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롯데 임수혁 엇박자 하나로 4시간 소모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롯데는 13일 LG와 잠실경기에서 12회 연장혈투 끝에 4 - 3으로 신승을 거둬 4위 LG를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 김용희 감독은 경기 내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거북이' 로 소문난 임수혁의 '다리' 때문이었다.롯데가 1 - 0으로 앞선 2회초 임수혁은 볼넷으로 진루한 뒤 후속 조경환의 우전안타가 터졌으나 2루까지 밖에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롯데가 3 - 0으로 앞서있던 6회초. 1사후 타석에 선 임수혁은 LG선발 김용수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대형타구를 빼앗았다.임수혁은 역시 느린 걸음 때문에 2루밖에 진루하지 못했다.

또 추가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결국 7회말 LG의 추격에 3점을 내주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나의 엇박자가 4시간19분을 소모하는 혈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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