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구직난 사상 최악…일자리 1개 5명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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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속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달 일자리 구하기가 사상 최악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자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율이 지난달 0.21로 떨어져 정부가 취업통계를 시작한 87년 이후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개의 일자리를 놓고 5명이 경쟁을 벌인다는 의미다.

특히 사무직의 경우 구인배율이 0.1에 불과, 취업 기회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단순노무직 (0.16) , 기계조작.조립직 (0.17) , 기능직 (0.18) 등도 평균 구인배율을 밑도는 취업난을 보였다.

이처럼 구인배율이 떨어진 것은 실직자 생계지원자금 등 대출을 받기 위한 구직등록자가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학력별로는 고졸 구인배율이 0.41로 취업이 가장 쉬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전문대졸 (0.18) 을 제외한 나머지 학력층은 0.1 이하로 취업 기회가 극히 적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0.35로 가장 높았고 30대 (0.32) , 40대 (0.16) , 50대 (0.02)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취업 기회가 적었다.

이같은 구직난 속에서도 보험영업 직종은 구인배율이 29.67을 기록, 심각한 구인난을 보였으며 전화외판.선전.제품운반.시장판매.계산대수납.여행안내.일반영업.고객관리 등 직종은 일자리에 비해 구직자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훈범 기자

〈cielble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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