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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녹차 웰빙…'검은콩' 이후 최대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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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녹차를 가미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녹차 케이크, 녹차 아이스크림부터 녹차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과 속옷,치약까지 다양해졌다. 녹차가 몸에 좋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차 바람'은 우유에서 먼저 불었다. 롯데햄우유가 올 초 '녹차가 들어 있는 우유'를 내놓자 '녹차두유'(한국야쿠르트),'티오레'(남양유업),'녹차라떼'(매일유업) 등이 뒤를 따랐다.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녹차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산녹차 아이스크림'을, 한국하겐다즈는 '녹차 빙수'를 출시했다. 녹차아이스크림의 원조는 롯데제과다. 이 회사는 1998년 롯데제과의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루를 내세워 녹차 아이스크림 컵 제품을 내놓았고 올해는 바 아이스크림의 판촉에 치중하고 있다.

제과점에도 녹차 성분이 든 케이크, 빵 등이 자리잡고 있다. 녹차 케이크, 녹차 롤 케이크를 팔고 있는 CJ뚜레주르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녹차 식빵을 출시한 와인나라의 와인델리 매장인 '비니위니'는 최근 녹차 크림치즈빵과 녹차 초콜릿을 내놨다.

'녹차를 넣어 만든 산뜻한 면과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그대로 들어 있는 풀무원 녹차 생냉면'이란 긴 이름을 가진 냉면은 육수에 국산 녹차 가루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CJ는 '오차즈케죽'이란 녹차 죽을 선보였다.

'녹차 화장품'도 있다. 보성 유기농 녹차 성분을 이용한 '녹차 진(眞)'(애경), 녹차 성분이 들어간 보디케어 시리즈 '그린티'(이플립) 등 이다. 이 밖에 ▶녹차 성분으로 입냄새를 없애주는 치약 '페리오 브레쓰 케어'(LG생활건강)▶녹차 패드가 든 브래지어 '샤빌 뷰라인 텐브라'(쌍방울)▶녹차 내의 '녹차의 향기'(좋은 사람들) 등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녹차의 효능을 과신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차성분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있고 중국산 녹차를 원료로 쓰는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조영 진료부장은 "녹차는 항암,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있지만 몸이 차가운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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