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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그룹]계열사 부도…거평그룹 3개사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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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조속 정리방침을 밝힌 가운데 동아그룹과 거평그룹 계열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 이들 그룹의 앞날이 주목된다.

거평그룹 계열 ㈜거평.거평종합건설.거평패션 등 3개사는 12일 조흥은행에 돌아온 13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거평측은 이에 따라 19개 계열사중 4개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법정관리.화의절차를 통해 정리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거평은 계열사중 거평시그네틱스.거평제철화학.거평화학 등 제조업 3개사와 3월 인수한 한남투자신탁증권 등 4개사만 남길 계획이다.

또 거평종합건설.㈜거평은 법정관리, 거평패션은 화의를 신청하고 대한중석의 초경합금부문은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석회사업부문은 스위스 오미야사에 팔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새한종금.새한렌탈.강남상호신용금고 등 거평계열 3개 금융기관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밝혀 인수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새한종금을 산은이 인수하는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앞당기겠다는 정부방침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79년 설립된 금성주택을 모기업으로 한 거평은 91년 이후 대한중석 등 14개사를 인수해 '인수.합병 (M&A) 신화' 를 만들며 지난해 재계 28위로 뛰어올랐었다.

한편 동아그룹 계열사인 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제일은행 포스코지점에 돌아온 어음 60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동아그룹은 자금마련을 위해 계열 흑자기업인 대한통운의 외국인 매각을 추진중이다.

유상연.김준현 기자 〈info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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