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청소년 사이버상담시스템 개발 5개년 계획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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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청소년들의 진로설정이나 이성문제 등 일상생활의 고민을 컴퓨터 통신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청소년문제 사이버상담시스템 개발 5개년 계획을 마련, 오는 200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이버 상담원도 양성할 계획이다.

사이버 상담이란 상담원과 청소년이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활용이 가능하며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이를 위해 ^컴퓨터 채팅을 통해 대화하듯 상담하는 '대화식 상담' ^E - MAIL을 이용하는 '전자우편 상담' 등 현재 일부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식은 물론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주제별 상담, 문제상황별 해결책 탐색 상담 등 새로운 기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제별 사이버 상담은 '시험 전날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나 '친구들이 따돌릴 때' 등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유형' 을 1천개 정도 준비해 상담원이 없더라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24시간 서비스해주게 된다.

문제상황별 해결책 탐색 상담은 특정 문제에 부닥쳤을 때 청소년들이 취할 수 있는 몇가지 행동을 제시하고 각 행동을 선택했을 때 빚어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컴퓨터 게임과 유사하다.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관광부 신현택 (申鉉澤.46) 청소년국장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 정보화사회에 어울리는 상담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며 "컴퓨터 세대들에게 상담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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