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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명품 계족산 100리 숲길 뚫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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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전시민들이 지난달 말 완공된 계족산 100리 숲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이 숲길에는 주말인 6, 7일 4000여명이 몰렸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의 명품 계족산 100리 숲길이 완공된 후 첫 주말인 6일∼7일. 계족산 숲길에는 이틀간 400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자녀들과 함께 이 숲길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은 손에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걸으며 산책을 즐겼다. 시민들은 이날 숲길 42.25㎞를 네댓시간 씩 걸려 걸었다.

이상훈(48·대전시 서구 갈마동)씨는 “가족과 함께 숲길을 걸으니 한 주 동안 업무로 받았던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녀들과 심도있는 대화로 벽을 허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시민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활용의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계족산 100리 숲길을 지난달 말 완공했다고 8일 밝혔다.

완공된 숲길조성 공사는 지난해 9월 착공, 기존 숲길과 연결되지 못한 비래동 가양·비래공원~법동 용화사간 4.62km 구간을 연결했다.

계족산 숲길은 1990년 산림자원조성을 위한 기반시설로 개설을 시작, 1990년대 중반까지 35km를 개설하여 산림용 도로, 산책, 휴양임간도로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계족산은 산세가 아늑하고 수려하여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리는 산림문화공간의 명소로 각광을 받자 대전시가 숲길 조성에 나서 10여 년만에 완공한 것이다.

계족산 숲길은 최근 숲의 효용과 기능이 크게 향상되고, 숲을 선호하는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와 시민들이 맨발 마라톤, 걷기대회,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타기, 숲속음악회, 해맞이 행사 등 문화행사를 매년 40회 이상 개최하는 등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미조성 숲길 구간이 연결돼 마라톤 풀코스 대회가 가능하고 이는 중부권 최초로 ‘숲속 마라톤’ 코스가 조성됐다. 대전시 송봉기 공원관리사업소 담당자는 “숲길 순환로가 개방되면 숲이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있는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숲길·수목원 조성 확대=산림청은 내년 숲길과 수목원을 전국 18개 지역에 새로 조성한다. 산림청은 최근 전국 22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현장 실사와 사업계획서 검토 등 종합 타당성 심사를 통해 이들 조성 대상지를 확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는 전국에 수목원 61곳, 생태숲길 45곳 등 모두 106곳의 녹색생활 공간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신규 수목원 조성지역은 ▶서울 구로(푸른수목원) ▶부산 해운대(해운대수목원) ▶경기 남양주(남양주수목원) ▶강원 원주(웰니스수목원) ▶충남 보령(무궁화수목원) ▶당진(삼선산수목원) ▶전북 전주(천연한지수목원) ▶전남 순천(순천만수목원) ▶경남 김해(장척수목원)·합천(황매산수목원) 이다.

생태숲길은 ▶부산 해운대(장산생태숲) ▶전남 함평(천지생태숲) ▶경북 김천(파천생태숲) ▶울진(금강송생태숲) ▶경남 고령(대가야생태숲)·양산(대운산생태숲)·진주(가좌산생태숲)·함양(괘관산생태숲) 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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