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장·관공서 창작공간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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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빈 공장과 옛 관공서 건물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8일 개관하는 ‘남산예술센터’(사진上)를 시작으로 올해 총 7곳에 ‘서울시 창작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창작공간은 빈 공장이나 지하상가의 빈 점포, 옛 관공서 건물을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과 공연장으로 개조한 곳이다.

남산의 옛 드라마센터를 빌려 리모델링한 남산예술센터는 480석 규모의 공연장, 지상 4층의 예술교육관을 갖췄다. 공연장에서는 국내외 현대극이 연중 공연될 예정이다. 19일 문을 여는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동사무소(현 주민센터) 통폐합으로 쓰지 않게 된 마포구의 옛 서교동사무소를 사용한다. 전시장 1실과 스튜디오 4실 등이 들어선다. 8월 개관할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상권이 침체된 신당 지하상가 내 빈 점포를 리모델링한다.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인쇄공장을 매입해 개조한 ‘금천예술공장’(조감도下), 연희동 옛 시사편찬위원회 건물을 되살린 ‘연희문학창작촌’은 각각 9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창작 공간에는 심사를 거쳐 예술가와 공연단체가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 권혁소 문화국장은 “창작 공간은 예술가에게는 창작과 교류의 공간을, 시민에게는 예술문화를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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