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각료이사회]아시아 위기·다자간 무역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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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정기 각료이사회가 한국 등 29개 회원국 경제.외무.통상 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7~28일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각료이사회에서 회원국 장관들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와 OECD 회원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 분석하고 ▶다자간 무역.투자 증진 ▶경제성장과 구조조정 ▶유럽 단일통화 이행 ▶OECD 역할강화 방안 등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이규성 (李揆成) 재경부장관과 한덕수 (韓悳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추진중인 구조개혁과 시장개방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李장관은 또 영국.프랑스.네덜란드 재무장관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세계은행 구조조정차관 잔여분 50억달러가 조기지원되고 서방선진7개국 (G7) 의 2선 지원자금 80억달러도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28일에는 1백여명의 프랑스 기업인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도 갖는다.

한편 당초 이번 각료이사회에서 서명될 예정이던 다자간투자협정 (MAI) 은 문화분야에 대한 예외 인정 등 일부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가장 가까운 시일내' 타결토록 노력한다는 정치적 의지만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는 세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역.투자 자유화에 대한 소비자.노동.환경단체의 반발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사회는 OECD 사무국이 작성한 '무역.투자 자유화 이익보고서' 를 검토하게 된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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