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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wII를 잡아라! 게임 삼국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최고의 게임쇼 ‘E3 2009’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E3에는 닌텐도를 비롯한 게임업계 '빅3의' 맞대결로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닌텐도 Wii를 상대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MS는 모션감지센서인 ‘프로젝트 나탈(Project Natal)’을 선보여 미디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머리, 손, 발 등 모든 부분을 추적한다. RGB카메라가 안면인식 기능을 지원해 게임에 최적화된 개인 프로파일을 저장하고 다중배열 마이크를 통해 음성을 인식한다. 즉, RGB카메라와 다중배열마이크로 사용자의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에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레이싱 게임이라면 종래와 같이 조종기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시늉만 하면 자동차가 실제와 똑같이 움직인다. 또 격투게임의 경우 게이머가 주먹을 뻗거나 발로 차는 시늉을 하면 게임 속 주인공이 게이머의 몸동작과 똑 같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MS의 돈 매트릭 수석 부사장은 “ ‘프로젝트 나탈’은 X박스 구모델과 앞으로 출시되는 신 모델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소니 역시 닌텐도를 의식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PSP의 새 모델 ‘PSP GO'의 공개로 닌텐도 DS에 대응하고, 플레이스테이션3 용 ‘모션 컨트롤러’ 를 개발해 닌텐도 Wii 에 맞섰다. 소니의 새 컨트롤러는 기존의 6축 센서 외에 빛을 감지하는 PS 아이카메라 기능이 추가됐다. 소니 관계자는 '아이 카메라는 사용자가 몸에 부착한 LED빛으로 위치와 거리를 감지하기 때문에 닌텐도 Wii의 모션 컨트롤러 보다 훨씬 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고 발표했다.

닌텐도는 위(Wii)의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로 경쟁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위핏’(Wii Fit)의 새로운 모델인 ‘위핏 플러스’는 사용자가 게임을 할 때 소비되는 열량을 보여주며 몸의 움직임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해 정교한 게임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용자가 게임 도중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심박수 등 감지하는 ‘바이탈리티 센서(Vitality Sensor)’ 도 선보였다.

이번 E3에서 3사의 모션 컨트롤 기술에 대한 반응은 MS의 ‘프로젝트 나탈’이 우세하다. 소니의 모션 컨트롤러는 닌텐도 Wii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닌텐도의 '위핏 플러스' 역시 기존 모델과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와 마이크로 사용자의 동작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신개념 컨트롤러인 ‘나탈’은 3차원 가상현실게임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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