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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한나라당 의원 20여명 개별접촉…의석 과반수 안되도록 탈당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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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권은 제15대 국회 하반기 원 (院) 구성 (6월초) 이전에 한나라당의 의석수를 과반수 이하로 떨어뜨린다는 방침 아래 탈당을 고려중인 한나라당 의원 20여명과 본격적인 개별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은 그동안 접촉에서 탈당의사를 보인 한나라당 민주계 인사 등을 상대로 "건전한 정치세력으로 결집시 '대연정' 을 추진할 수 있다" 는 고위층 의사를 포함, 구체적 조건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특히 한나라당내 민주계 인사중 극소수가 한나라당 이탈을 극력 저지, 탈당을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반대 인사를 격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19일 "6.4 지방선거전 총리임명동의건 매듭과 국회 원구성때 요직 장악을 위해 한나라당 의석을 과반수 아래로 줄이는 게 필수" 라면서 "국민회의.자민련 당직자들이 한나라당의원 20여명과 이 문제를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달초 소규모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면서 "그러나 대규모 정계개편은 지방선거 이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고 전했다.그는 또 "한나라당 탈당을 고려중인 일부 세력은 제3당 입당에 회의적이며 개별입당 대신 독자적 정치세력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전했다.

문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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