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서리의 4·19 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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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19의 법통이 현 정부에 있음을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 '4.19로 탄생한 정부를 뒤엎은 5.16의 주역이면서 4.19기념사까지 하는 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 4.19혁명 38주년을 맞는 두 단상 (斷想) 이다.

金대통령은 18일 4.19기념 국가조찬기도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 정부는 민주와 자유를 국정의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4.19 이념을 계승한 진정한 의미의 국민의 정부" 라고 역설했다.

이 말은 5년전을 떠오르게 한다.김영삼 (金泳三) 당시 대통령은 "이제 진실로 4.19 이념을 계승한 정부가 세워졌다" 고 주장했었다.

한편 金대통령은 19일 서울수유동 묘역에서 거행되는 '4.19혁명 기념식' 엔 불참하지만 金총리서리는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70년대 총리를 지내면서도 金총리서리는 4.19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 당시 정권으로선 '기피일' 로 간주됐었다.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4.19 38주년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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