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가 최강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년6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현대차써비스는 17일 통영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덕생명컵 98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올해 슈퍼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를 3 - 1로 꺾고 지난 96년10월 전국체전 우승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체력전의 승리였다.전날 LG화재와의 접전으로 체력을 많이 소모한 삼성은 이날 2세트 중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강점인 조직력마저 무너진데다 잦은 공격실수까지 범해 자멸하고 말았다.
특히 '좌우 쌍포' 인 신진식과 김세진은 점프력이 떨어져 현대 방신봉.이인구의 장신벽에 번번이 차단됐다.반면 전날 약체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2진급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비축한 현대는 라이트 후인정의 강타와 '그물손' 방신봉의 블로킹 덕분에 정상에 복귀했다.
1세트를 15 - 11로 내준 현대는 2세트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져 무력해진 삼성의 공격력을 블로킹 벽으로 차단하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오랜만에 역전승을 거뒀다.삼성은 마지막 4세트 14 - 2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연속 8득점, 14 - 10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여자부 풀리그에서는 LG정유가 SK케미칼을 3 - 0으로 완파하고 4전승으로 우승했다.흥국생명은 이날 현대를 3 - 0으로 제압, 2승2패로 현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길 기자
▶남자부 결승
현 대 차 써 11 15 15 15
삼 성 화 재 15 8 8 10
▶여자부 풀리그
L G 정 유 15 15 15
SK케미칼 5 5 2
흥 국 생 명 15 15 15
현 대 11 11 7
▶동 순위 = ①LG정유 (4승) ②흥국생명 (2승2패) ③현대 (2승2패.세트득실차) ④SK케미칼 (1승3패) ⑤도로공사 (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