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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 꼬리무는 탈당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소문이 끊이지 않는다.예고됐던 오장섭 (吳長燮) 의원의 탈당이 15일 현실화하자 한나라당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탈당 도미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더군다나 여권은 사정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정계개편을 겨냥한 예정된 포석이란 것이다.국회 의원회관 주변에는 탈당예상의원 명단과 날짜까지 기록된 괴문서도 나돌고 있다.

여기에는 최기선 (崔箕善) 시장의 탈당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인천의원들이 주류다.자민련 영향권하의 충청.경북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숫자는 대략 10여명선. 인천출신의원들은 崔시장의 탈당직후부터 동반탈당설에 시달렸다.특히 서정화 (徐廷華).이강희 (李康熙).서한샘 의원은 탈당임박설까지 돌았고 심정구 (沈晶求).이윤성 (李允盛) 의원도 자주 거론됐다.해당 의원들은 매우 난감해 하며 탈당소문에 손을 내젓는다.

"아직 전혀 탈당할 생각이 없다.왜 자꾸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서정화의원) , "탈당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심정구의원) , "탈당 임박설은 소문에 불과하다.

지방선거 이후 계파갈등이 불거지고 경선논란이 있으면 판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지방선거에 주력할 때다" (이강희의원) ,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탈당할 수 있겠느냐.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서한샘의원) .이들의 발언은 '아직은 아니다' 란 조건을 달고 있다.오장섭 의원과의 동반탈당설이 돌던 충청권의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이완구 (李完九) 의원은 "고심은 하고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고 한발 물러서 있다.

김영준 (金永俊.제천).신경식 (辛卿植.청원) 의원도 "당간부들의 동요가 없는데 위원장이 갈 수야 있느냐" 며 소문을 적극 부인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야당파괴를 위한 여권의 정치공작" 이 설 (說) 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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