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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치이고 …1분기 실적 사상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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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기아자동차가 사상 최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낸데 대해 증권사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59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보다 8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 주가는 이날 2개월만에 1만2000원대로 하락했으며, 2일 반등하긴 했으나 1만2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씨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나타났던 '정의선 효과'도 실적 부진 앞에선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2분기 수익도 좋아지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메릴린치 증권은 기아차 영업실적이 부도 사태 이후 최악이라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장기 전망까지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CJ투자증권도 '보유' 의견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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