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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세계 평화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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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대화 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됐다. 각국 정상들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센 캄보디아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서귀포=오종택 기자]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된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합의사항에 명백히 위배되는 도발 행위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정을 심히 저해하는 처사”라고 규정했다.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정상들은 이같이 뜻을 모으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즉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폐막일인 2일 정상들은 ‘한·아세안 공동 성명’과는 다른 별도의 북핵 관련 언론 발표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 발표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에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요청하며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에 방송된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늘 ‘우리 민족끼리’를 주장하던 북한은 우리가 상중(喪中)에 있음에도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연달아 쏘아댔다”며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를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귀포=서승욱 기자 ,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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