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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영화] 졸업, 조지왕의 광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작품

□…졸업 (KBS1 밤11시5분) =대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벤저민 (더스틴 호프먼) .그 앞에 중년의 로빈슨부인 (앤 밴크로프트) 이 나타난다. 한때 벤저민은 로빈슨부인의 유혹에 빠지지만 이내 부인의 딸 일레인 (캐서린 로스) 을 사랑하게 된다. 일레인의 결혼식장에서 벤자민이 그녀를 낚아채 달아나는 장면이 유명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영화에 삽입된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 '미시즈 로빈슨'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스카버러 페어' .더스틴 호프먼이 오디션에서 보여준 어정쩡한 모습이 주인공 성격에 잘 맞아 기용됐다는 일화도 있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이 영화로 67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영국왕실 권력다툼 풍자

□…조지왕의 광기 (MBC 밤10시30분) =18세기 영국왕실에서의 권력 다툼을 코믹하게 풍자한 94년 영국영화. 주인공은 재위 60년이라는, 영국사상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조지 3세. 어느날 그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황태자는 이를 빌미로 자신의 집권을 노리고…. 조지왕 역의 나이젤 호손과 샬럿 왕비로 분한 헬렌 미렌의 연기가 돋보인다.

결국 헬렌 미렌은 이 영화로 95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은 니컬러스 하이트너.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 '미스 사이공' 을 연출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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