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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 면세지역 추진…중국인 무비자입국 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제주도는 빠르면 이달중으로 중국인의 무비자 제주방문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전역 면세지역 지정을 추진하는등 중국인관광객 수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8일 대책안에 따르면 한.중간 협의가 진행중인 제주도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15일) 과 중국인 해외여행 자유화지역 포함등 사항이 조만간 타결될 경우 도전역을 면세지역으로 설정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행사를 3~5개 정도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는 또 지난해 체결된 한.중항공협정에 따라 제주~베이징 (北京).상하이 (上海) 노선 개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중국어 통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회화가 가능한 인력과 도내 3개대학 중국어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시켜 통역안내원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고 관광안내판에 한자를 같이 쓰기로 했다.

이밖에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이 연간 2만4천~3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지노와 한라산 눈꽃축제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중국인 전용 음식점과 쇼핑상가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야간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단란주점등에도 중국가요 영상반주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업소측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선 오는 22일부터 5일간 중국내 여행사.공무원.언론인등 1백20명을 초청해 홍보행사를 갖는 한편 빠른 시일안에 관광객 유치단을 중국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단이탈이나 불법취업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에서의 출입국심사를 강화하고 국내선 탑승객에 대해서도 신원확인을 하는등 보안대책을 마련했다.

김성흡 (金成洽) 관광문화국장은 "중국인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면 제주관광이 활기를 띨 것" 이라며 "중국과 직항로 개설은 당장 어렵겠지만 전세기등을 투입하면 유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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