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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연방 상·하원의원 동시탄생 가능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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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상 첫 한국계 미연방 상.하원의원 동시탄생이 이뤄질 수 있을까. 11월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1을 선출하는 미 중간선거에 한국교포 2명이 각각 상.하원에 도전장을 내 동반당선 여부가 주목된다.

임용근 (林龍根.62) 오리건주 상원의원과 김창준 (金昌準.59) 연방하원의원이 주목의 대상자들이다.공화당 소속인 두 의원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 만약 이들이 5, 6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후보로 선출되고 11월 본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재미교포 사상 첫 미연방 상.하원 의원 동시탄생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林의원은 지난해 9월 공화당 후보등록을 마쳤다.다른 2명의 경쟁자도 무명인사들이어서 그가 공화당후보로 나서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본선거 상대는 론 와이든 (민주) 현 상원의원. 그가 와이든을 물리치면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이 된다.

경기도 여주출신으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를 전전했고 여주농고와 2년제 신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66년 도미 (渡美) 한 이민 1세. 이후 청소원.정원사 등 막노동을 하다 비타민회사를 세워 돈을 번 뒤 92년 오리건주 상원의원선거에서 60%의 높은 지지율로 첫 당선됐고 96년 재선됐다.

그는 "무소속.소수민족 등의 지지속에 5%차로 본선에서 승리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김창준의원도 4선고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그러나 그는 불법선거자금 모금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김창준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과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등 공화당 수뇌부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무기로 삼아 4선 확보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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