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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600만 음악 사이트 벅스, 유료화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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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http://bugs.co.kr)가 유료화를 선언했다. 벅스 박성훈 사장은 13일 "앞으로 석달간 유료화 시스템을 시험운영한 뒤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터넷 음악 방송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전면 유료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악업계와의 소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의 중재에 따라 유료화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수만개의 음악 파일을 무단으로 복제.배포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음반사들이 무더기로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한국음원제작자협회도 벅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음반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벅스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1600만명의 회원을 확보, 국내 인터넷 사이트 중 방문자수 6위를 기록하는 대형 사이트다. 벅스 뮤직의 유료화로 가수.음원제작자협회 등과의 논란은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무료 서비스를 이용했던 네티즌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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