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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개 보내기 운동'…버려지는 개들 고아원등에 보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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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애완견을 키우기가 어려우면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 IMF 한파로 거리로 버려지는 개들이 늘어나면서 애견인들이 '사랑의 개 보내기 운동' 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운동을 시작한 김신연(金信延.32.수의사.대구시중구삼덕동) 씨는 "가정형편상 더 이상 기르기 어려운 애완견을 가진 사람들이 연락해오면 고아원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외로운 이웃에 보내 기르도록 하는 생명사랑 캠페인" 이라고 설명했다. 金씨는 "버림받은 개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고아나 외로운 이들 역시 동물을 좋아한다" 고 말했다.

운동본부 (428 - 2426)가 현재 새 주인을 찾아준 애완견은 6마리. 한 마리에 20만~30만원씩 하는 몰티즈.푸들.요크셔테리어 등을 최근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기르도록 넘겨주었다. 개 기르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운동본부측이 독지가들의 성금을 받아 해결하고 있다.

운동본부측은 한 달에 한번씩 개를 건네받은 불우이웃들을 찾아 사료를 전달하고 치료와 목욕.미용.예방접종 등도 벌인다. 운동본부 한승영 (韓承英.32) 총무는 "사납거나 병든 애완견을 빼고는 언제든지 연락해달라" 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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